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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멋진 남편 되는 방법 (한국경제 전문의 칼럼)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말이 있지만 요즘 시대는 꼭 그런 것 같지만은 않다. 특히 젊은 사람들의 경우 사소한 부부싸움을 이혼으로까지 몰고가는 극단적인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젊은층 이혼율이 일본과 대만 등 주요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다.
그런데 이처럼 사소한 부부싸움의 원인이 원만하지 못한 잠자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잠자리가 만족치 못하면 상대방에 대한 야속함과 불만감이 가슴속에 쌓이게 되고 이는 아무 일 아닌 일에도 언성을 높이는 원인이 되고 만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부부간의 건강한 잠자리는 화목한 결혼생활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즐겁고 건강한 잠자리를 위해서는 어느 한 사람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지만 특히 여성보다는 남성의 노력이 더욱 절실한 게 사실이다. 전 날밤의 잠자리에 따라 다음날 아침상의 반찬이 틀려지거나, 와이프의 서비스가 천차만별이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즐겁고 행복한 잠자리라고 해서 매번 부인을 절정에 다다르게 해야한다는 것은 아니다. 여성은 남성과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최고의 잠자리를 위해 남성이 해야 할 노력은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
우선 ‘섹스에 대한 대화’가 중요하다. 평상시에도 부부관계에 대해 거리낌없이 부인과 대화를 나누도록 노력한다. 남자들끼리 술자리에서 섹스에 관해 얘기하듯이 부인에게도 편하게 얘기를 꺼낸다면 부인들도 처음엔 놀라겠지만 차츰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사춘기 때 몽정을 경험하는 남성들은 일반적으로 성에 관해 여성보다 매우 해박한 지식들을 섭렵하고 있다. 따라서 여성의 성에 대한 무지를 깨우쳐 주는 것은 즐거운 잠자리를 위한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항상 몸을 청결히 한다. 여성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가 양치와 발을 씻지 않은 채 잠자리에 드는 불결한 행동이다. 아무리 변강쇠가 부럽지 않은 정력가라해도 발냄와 입냄새가 풀풀나는 상황에선 절대 에로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없다. 또한 술이 많이 취했을 때는 괜히 아내의 단잠을 깨우는 우를 범하지 말고 얌전히 잠자리에 드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다.
부인이 원하는데 피곤해서 도저히 할 자신이 없다면 자는 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오히려 부인의 화를 돋구는 일이 되고 만다. 자신의 상태를 솔직히 털어놓은 후 부인을 밤새 꼭 끌어안고 자는 것만으로도 아침 밥상에 고깃국이 올라갈 것이다.
만일 잦은 조루나 발기부전 등으로 자신의 정력에 자신이 없는 남성이라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역시 부인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정작 본인보다는 오히려 상대자인 여성들이 해결방법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비뇨기과에 여성들의 상담전화나 방문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일 것이다.